민주 신임 당대표에 정청래 의원

최종 득표율 61.7% 전대 압승
검찰·언론 개혁 등 속도전 예고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8-03 18:31:3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당대표직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당대표직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에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첫 여당대표다.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61.74%를 얻어 박찬대 후보(38.26%)를 꺾고 승리했다. 정 대표의 최종 득표율은 민주당 당 대표 경선 역사상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얻었던 85.40%, 77.77%에 이어 높은 기록이다.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내건 정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도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도록 하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검찰개혁 테스크포스(TF), 언론개혁 TF, 사법개혁 TF를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야 강경 투쟁도 예고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이 땅에서 내란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못 박았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시절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맡는다.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을 지휘하게 되는 만큼 당 안팎 영향력과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가 초반부터 강경 대야 노선을 강조하면서 여야 강 대 강 대치는 불가피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경선 기간 “내란 세력과 타협은 없다”며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첫 행보로는 검찰·언론·사법 개혁 속도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4일 국회 본회의에는 민주당 주도로 처리한 방송 3법,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이 올라간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지만 정 신임 대표는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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