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도서관 보수 이달 말 ‘첫 삽’…놀이마루는 결국 공공개발 제외

2022년 7월부터 무기한 휴관
안전 보강해 내년 말 재개관
연계 개발 검토했지만 교육청 난색
2030년까지 700~1000억 원 투입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2025-11-09 17:46:50

9일 부전도서관과 놀이마루 일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9일 부전도서관과 놀이마루 일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안전진단에서 ‘즉시 사용 중단’ 판정을 받고 3년 넘게 휴관 중인 부산 최고령 도서관 부전도서관의 재개관을 위한 보수 공사(부산일보 4월 7일 자 10면 보도)가 이달 말 첫 삽을 뜬다. 부전도서관과 연계해 개발을 검토하던 인근 놀이마루 부지는 함께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전도서관의 보수·보강 공사를 이달 말 착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내진 설계 적용 등 건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약 67억 원이 투입된다. 부전도서관은 공사를 거쳐 내년 말 재개관한다. 부전도서관은 2022년 7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즉시 사용 중단’에 해당하는 E등급 판정을 받고 무기한 휴관을 이어 왔다.

부산시 소유인 부전도서관은 현재 리모델링과 함께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공공개발도 추진 중이다. 휴관 이후 논의 과정에서 역사성을 지닌 도서관 원형을 일부 보존하면서 공공 주도로 개발하자는 결과가 도출됐다. 개발 방향을 두고 고심하던 시는 면적 확장 필요성 등을 이유로 인근 교육청 소유의 놀이마루와 연계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종적으로 연계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놀이마루는 부산시교육청 소유의 청소년창의체험시설로 동천로를 사이에 두고 부전도서관과 50m 거리에 있다. 부산시는 최근까지 부산시교육청에 놀이마루 부지를 부전도서관 개발에 포함해 복합문화거점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시교육청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놀이마루에 대한 수요가 높고 도심 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해 현재로서는 부전도서관 개발에 놀이마루를 연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일 공공개발 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마치고 공공개발 방향성을 고심하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기존 건물 일부 보존을 전제로 도출된 9가지 개발안에 대한 타당성이 검토됐다. 공사비는 개발안에 따라 700억~1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부산시 창조교육과 관계자는 “부전도서관은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공공개발의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며 “많은 시민에게 양질의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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