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6-01-04 21:00:00
휴일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갈매기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시민들은 현역 기초단체장들의 교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다만 응답을 보류한 이들이 응답자 10명 중 2명에 가까운 만큼 남은 기간 판세는 더욱 안갯속에 접어들 전망이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현직 기초단체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선출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신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체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1.6%였으며 ‘다시 선출돼야 한다’는 39.1%로 나타났다. 격차는 불과 2.5%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에 머물렀다.
다만 부산의 현역 구청장 교체에 대한 물음에 부산 시민들 19.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방선거가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국면에서 양당의 정치적 상황이나 지역과 관련한 현안 등에 대해 신중하게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구청장 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락을 가를 중도층에선 현역 구청장에 대한 교체 요구가 52.9%로 집계됐다. 재선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2.1%라는 점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격차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신의 이념 성향을 ‘잘 모름·밝힐 수 없음’이라고 밝힌 무응답 층 가운데서는 37.8%가 재선출을, 교체는 16.2%에 그쳐 중도층과는 대조를 이뤘다.
권역별로 구분하면 모든 곳에서 현역 구청장들이 교체돼야 한다는 여론이 소폭 앞섰다. 세부적으로는 1권역(북·사하·강서·사상)에선 2.8%P 격차를 기록했으며 △2권역(동래·남·연제·수영) 2.3%P △3권역(해운대·금정·기장) 2%P △4권역(중·서·동·부산진·영도) 2.9%P 등이었다. 다만 24.1%, 19.3%, 18.3% 14.1% 등 모든 권역에서 잘 모르겠다는 비율이 교체와 재선출 응답 격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주목되는 대목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동구를 제외한 부산 기초단체장 15명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이들 지지층 중 25.3%는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레이스가 본격 점화되면 현역 구청장 물갈이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3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6%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