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3-05 18:09:31
우타 거포 김도영(위), 안현민의 활약에 일본·대만전 승리가 달렸다. 두 선수가 지난 3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친 뒤 ‘비행기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1차 목표인 2라운드 ‘미국행’의 분수령이 될 일본·대만과의 2연전이 오는 주말 펼쳐진다. 일본·대만·호주·체코와 한 조에 속한 대표팀은 5일 개막전에서 호주가 대만을 잡으면서 일본·대만 2연전에서 최소 1승을 챙겨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일본과의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큰만큼 현실적으로 8일 정오에 열리는 대만전이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단두대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2024년 프리미어12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와 일본 프로야구(NPB) 자원을 총동원했다.
대만은 한국전에 최고 구속 155㎞를 넘나드는 우완 강속구 투수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이나 쉬뤄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발로 낼 가능성이 크다. 구린루이양은 2024년 10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의 성적으로 대만 프로야구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우완 강속구 투수다.
대만은 5일 열린 1차전에서 호주에 3-0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7일 한국전에 패할 경우 예선 통과가 어려워 한국전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대만전 선발로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유력하다. 곽빈이 초반 강한 구위로 대만 타선을 막아주면 류현진이나 노경은 같은 안정감 있는 베테랑들이 경기 중반을 이끌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된다.
현재 확실한 ‘믿을맨’이 없는 대표팀 사정상 3일 일본 프로야구팀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으로 구위를 확인한 데인 더닝까지 대만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경기 일정이 붙어 있는 여건상 대표팀은 투수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투수는 투수대로 소모하고도 경기를 패하는 것이다. 일본전 경기 흐름에 따라 벤치의 투수진 운영 ‘수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이 일본전 초반 승기를 잡는다면, 그 기세를 몰아 연패를 끊고 조 1위를 노리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젊은 거포’ 안현민, 김도영의 폭발력에 기대를 건다.
김도영은 대회를 앞두고 치른 삼성 라이온즈,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연이어 홈런포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MLB닷컴은 대회를 앞두고 “안현민과 김도은 한국 타선의 핵심이자 젊은 타자“라고 소개하며 한국 야구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