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진, 김기덕 '베드신' 강요 추가 폭로… "여자는 자고 싶어야 돼"

디지털본부16 기자 webmaster@busan.com 2017-12-14 09:00:00

배우 이영진이 '베드신'를 강요하는 김기덕 감독의 언행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영진은 지난 8월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 출연해 김기덕 감독의 배우 폭행·강요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영진은 "터질 게 터졌다는 이야기가 맞다"라며 "사실 지금 터진 것도 늦게 터졌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진은 자신이 촬영 때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이영진은 "시나리오에서는 모든 베드신이 한 줄이었다. 당시 제작사 대표와 미팅을 했는데, 이미지 처리를 할 것이기 때문에 노출에 대한 부담은 안 가져도 된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촬영장에 갔더니 첫 촬영과 첫 신, 첫 컷이 베드신이었던 것. 이영진은 "그래도 잘 촬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옥상으로 불러 1대1 면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의도는 완전한 노출, 전라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현장에서 설득에 의해 노출신이나 베드신을 찍을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이) 영화는 여성의 대상화가 심한 장르다"라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여자는 자고 싶어야 돼'였다"고 말했다. 이영진은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다른 능력은 이걸 갖춘 다음인 양 말했다"라고 전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 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11월 30일 ''여배우 폭행 의혹' 김기덕 감독, 혐의 인정 "감정 이입 돕기 위해 때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2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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