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회의 유치’ 세계 첫 40위권

국내에선 서울에 이어 두 번째
가덕신공항 경쟁력 강화 기대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2026-05-20 20:00:00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이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처음으로 세계 50위권에 진입했다. ‘국제 허브공항’과 ‘수도’라는 강점 없이도 국제회의 도시로 인정받은 케이스여서 마이스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ICCA의 국제회의 개최 통계 순위에서 부산은 올해 세계 49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제회의 50건 개최를 인정받아 2024년 88위에서 39계단 상승했다.

아시아에서는 12위,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100위권에 머문 인천과 제주 등 다른 경쟁 도시를 멀찌감치 제쳤다.

ICCA의 국제회의 집계 기준은 엄격하다. 단순한 국제 행사는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최소 3개국 이상을 순회하고, 사전에 등록된 국제기구가 주관한 회의만 공식인정한다. 마이스 업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지표로 꼽히는 이유다.

부산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민관이 함께 팔을 걷은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비결로 꼽았다. APEC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성공한 경험이 쌓이면서 대외적인 신인도가 높아졌고, 이에 발맞춰 마이스 업계도 빠르게 성장해 왔다는 것이다. 당장 벡스코 개장 당시 마이스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호텔과 관광업체 등 이른바 ‘얼라이언스(동맹)’ 기업은 30여 개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260여 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부산시는 장거리 국제노선조차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건설될 가덕신공항의 잠재적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해석도 내놓았다.

실제로 50위권 내 도시들이 대부분 국가 수도이며, 대형 국제허브공항을 갖춘 곳들이다. 아시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창이국제항공을 보유하고 있고, 3위인 도쿄는 국제공항 2곳이나 가동 중이다.

부산시 관광마이스국 측은 “최근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브랜드를 빠르게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라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의 국제회의 경쟁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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