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2026-06-08 15:58:23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5극 3특’ 체제를 통해서 균형 발전을 반드시 이루어야 된다”며 “그러려면 재정 지출에서의 지방 중심은 확실하게 지켜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방에 대한 정책적인 우선권을 부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지방 추가이전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준비를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이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난번처럼 (지역별로)막 분산을 시켜놓으니까 집중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자체 에너지 발생이 조금 적다”면서 “이번에는 조금 몰아 보낼 생각이다. 조금 집중할 필요가 있고, 그래야 거기에서 자체 에너지도 좀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광역자치단체 통합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소위 5극 3특 체제로 재편해서 동남권, 호남권, 중부권, 대구경북권, 수도권 이렇게 해서 좀 중심을 만들자”면서 “그렇게 에너지를 좀 모아서 자체적으로 좀 순환할 수 있게 만들어야 되겠다. 그러려면 일정한 규모가 돼야 된다”고 재차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우선 정책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조금 기다려보면 의외의 성과들이 꽤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금도 이야기되고 있는 것들이 좀 있어서 가시적인 것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1년 동안 여러 가지를 했는데 지역의 기업 유치나 인프라 구축, 이런 부분들은 많이 신경을 써서 조금씩 결과들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외지역에 대한 우선지원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일단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을 찾아야 하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남보다 호남이 훨씬 더 나쁜 상태”라며 “영호남 문제에 있어서 호남에 조금 더 균형을 맞춰야 하겠다. 그렇다고 영남을 버리겠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내놓은 취임 1주년 기념사를 통해서도 ‘균형 성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가겠다”며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역할을 할 ‘글로벌 초격차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과실이 특정 기업, 특정 지역, 특정 부문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공동체 전체의 역량으로 일군 성과와 기회가 중소 벤처기업에까지 흐르고, 우리 국토, 모든 분야에 골고루 퍼져 모든 국민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은 당초 종료 예정이었던 오전 11시 30분을 훌쩍 넘겨 낮 12시 47분까지 167분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