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제외 원인은 내부 갈등?

진종오 의원 “인터뷰 두고 갈등” 주장
손흥민·이재성 선발 제외 원인 지목
축구협회 “인터뷰와 선수 기용 연관 없어”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2026-07-02 14:43:14

24일(현지 시간) 남아공전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올라 출전을 준비중인 손흥민. 연합뉴스 24일(현지 시간) 남아공전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올라 출전을 준비중인 손흥민.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32강 탈락의 후폭풍이 거세다. 졸전을 펼쳤던 조별리그 3차전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이재성의 동반 선발 제외가 선수단 내부 갈등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 밀실행정과 부패 비리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실이 공개한 제보 내용에 따르면 2차전인 멕시코전을 앞두고 선수단 내 인터뷰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다.

지난달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조롱하는 몇몇 취재진의 사적 대화가 발단이었다. 취재진의 사담은 실수로 유튜브를 통해 나갔고, 이를 들은 선수단은 체코와의 1차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거부했다.

2차전 이후에도 고참인 손흥민과 이재성이 인터뷰 보이콧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기자단이 공식 사과까지 했는데 월드컵에서 오랫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것이 진 의원실이 제보를 근거로 밝힌 내용이다.

손흥민과 절친한 동기 이재성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보이콧 연장을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명보 전 감독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인터뷰에 응하라고 지시했다. 대부분의 선수가 이를 따랐지만 손흥민과 이재성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재성의 경우 도핑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3차전 남아공전에서 한국은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경기 이후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진 의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남아공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 측은 손흥민, 이재성의 선발 제외와 인터뷰 여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인터뷰 재개를 조율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으로 인해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발에서 배제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진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홍 전 감독은 남아공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전 때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했지만 선수단 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부 갈등설을 일축했다.

한편 경찰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전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해 집중 수사한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일 축구협회 관련 고소·고발 사건 8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등은 2024년 7월 홍 감독 선임 과정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을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미 고발인 조사를 비롯해 정 전 회장, 이 이사 등 주요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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