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이 추석 연휴를 장악했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16일 1천365개(6천694회) 스크린에서 85만 9천981명(누적 484만 7천423명)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100만에 가까운 관객을 적립하며 400만 관객을 가볍게 돌파했고, 개봉 11일째인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500만 관객도 넘어섰다. 스크린 수, 상영 횟수 등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좌석 점유율에서도 65.1%로 10위권 작품 중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고전 명작을 리메이크한 '벤허'와 '매그니피센트7'는 2~3위에 올랐다. '벤허'는 662개(2천288회) 스크린에서 22만 4천217명(누적 52만 7천5명), '매그니피센트7'은 579개(2천182회) 스크린에서 16만 1천592명(누적 45만 15명)을 각각 동원했다.
당초 '밀정'과 추석 극장가 경쟁을 예고했던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536개(1천654회) 스크린에서 12만 4천351명(누적 67만 9천37명)으로 4위에 그쳤다. 1위와 격차는 물론 2위권에 진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스크린 수, 상영 횟수도 부족하다. 100만 관객이 현실적인 목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392개(752회) 스크린에서 5만 2천28명(누적 36만 5천384명)으로 5위에 오른 가운데 6위부터는 애니메이션이 줄을 이었다.
'드림 쏭'이 399개(674회) 스크린에서 3만 9천856명(누적 8만 9천413명)으로 6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 선두에 섰다. 뒤를 이어 '달빛궁궐'이 270개(370회) 스크린에서 1만 6천770명(누적 10만 6천721명)을 모아 9위에서 7위로 2계단 순위 상승했다. 또 '장난감이 살아있다'는 216개(295회) 스크린에서 1만 6천606명(누적 10만 5천560명)으로 7위에서 한 계단 내려온 8위에 랭크됐다. 7~8위 격차는 불과 170명이다.
'로빈슨 크루소'는 172개(221회) 스크린에서 1만 3천605명(누적 8만 6천18명), '아이엠스타 뮤직어워드'는 344개(493회) 스크린에서 1만 3천462명(누적 3만 7천374명)으로 9~10위에 자리했다. 두 작품의 격차는 약 140명에 불과하다.
'터널'은 142개(199회) 스크린에서 7천671명(누적 710만 9천613명)으로 2계단 하락해 12위에 자리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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