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또 멧돼지 출현, 실탄 3발 사살…고리원전 인근에도 출몰

｜ 2016-10-18 08:43:58

가

18일 새벽 부산 도심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18일 오전 3시 20분께 부산 중구 제2부두 정문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 사이 멧돼지는 영주사거리를 지나 부산터널 방면으로 도망갔고, 산복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구봉산 민주공원까지 올라갔다.

경찰은 인근 노인정 주변에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신고를 받고 다시 유해동물 기동포획단과 함께 퇴로를 차단하고 포획작전에 나섰다.

멧돼지는 포획망을 피해 3m 옹벽 아래로 뛰어내렸고, 실탄 3발을 맞고 사살됐다. 포획된 멧돼지는 120~130kg 가량의 수놈이었다.

유해동물 기동포획단은 "멧돼지들이 발정기를 맞아 도심에 출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개체 수가 워낙 많아 무리에서 도태된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해동물 기동포획단은 최근 잦은 멧돼지 신고로 하루 평균 3차례 이상 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7일에는 부산 기장군의 고리 원전과 대라리에서도 멧돼지출현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포획단이 출동했으나 사살하지는 못했다.

14일 새벽에도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보조경기장 인근에서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실탄 10여 발을 쏴 포획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온라인이슈팀 issue@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