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57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내달 2~13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타운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7월 벌어진 제56회 청룡기 대회 부산정보고와 대구 청구고의 경기. 부산일보DB
한국 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57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내달 2일부터 12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축구협회, 고성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1957년부터 명맥을 이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전국 고교대회다.
올해 대회는 내달 2~13일까지 경남 고성군 스포츠타운 1·3·4구장과 동고성구장에서 전국 9개 시·도 26개 팀이 정상을 다툰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말리그나 각종 대회가 연기·취소되는 바람에 각 팀 전력을 쉽사리 평가하긴 어렵지만, 일단 경기 용인시축구센터덕영U-18(옛 신갈고)과 서해고를 비롯해 서울 중대부고·동북고, 충남 FC예산U18, 부산 동래고 등이 강팀으로 거론된다.
8월 2~13일 경남 고성서 개최
전국 26개 팀 선선한 저녁 경기
용인시축구센터 2연패 노려
동래고·서해고 강력한 도전장
지난 대회 신갈고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용인시축구센터덕영U-18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17세 이하(U-17) 대표로 활약한 이준석과 유승현이 여전히 뛰고 있으며,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이영진 용인시축구센터덕영U-18 감독은 “선수 개인 능력보다는 팀플레이에 중점을 둬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문 서해고도 이번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김학철 서해고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했다”며 “코로나19로 경기를 많이 못 치렀지만, 선수들 각오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서해고는 슛이 좋은 김상민과 패스와 드리블이 뛰어난 미드필더 이환희가 팀 공격을 이끈다.
공교롭게도 용인시축구센터덕영U-18과 서해고는 3조에 함께 편성돼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게다가 3조에는 지난 대회 8강전에서 아깝게 탈락한 FC예산U-18도 한 조를 이뤄 그야말로 ‘죽음의 조’가 됐다. FC예산U18은 지난 대회 8강에서 우승팀인 용인시축구센터덕영U-18과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패한 바 있다. 전현석 FC예산U-18 감독은 “매 경기 결승처럼 임하겠다. 일단 예선만 통과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통의 강호 서울의 중대부고와 동북고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중대부고는 볼 터치나 패스 등 선수들의 기본적인 테크닉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종 감독은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경기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협회장배 대회에서 우승한 동북고는 공·수에서 짜임새가 돋보인다. ‘왼발의 달인’ 김민우가 공격을 이끌고, 황치윤 골키퍼가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킨다.
이들 팀에 맞서 지역에서는 부산 동래고가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청룡기 6회 우승과 6회 준우승에 빛나는 동래고는 청룡기 ‘한국 축구의 전설’ 박성화 감독 지휘 아래 영광 재현에 나선다. 최근 조직력이 좋아지며, 주말리그에서도 선전 중이다. 박 감독은 1학년이지만 스피드와 슛이 뛰어난 조건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수원공고, 부산정보고, 경남 철성고, 전북 이리고 등이 돌풍을 일으킬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한편, 이번 대회 경기는 무더위를 피해 모두 오후(5시, 6시 40분, 8시 20분)에 진행된다. 각 조 1, 2위 16개 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거쳐 청룡기 주인공을 가린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