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2026-01-25 14:26:46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부산의 한 시험장을 찾은 고3 수험생들이 배치도를 보며 자신이 시험을 치를 교실을 확인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대학 신입생 선발에서 무엇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중요도 1위로 꼽혔다. 반면 고교 내신 성적을 중점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인식은 전년보다 다소 약화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5일 공개한 제20차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대학 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요소’로 수능을 꼽은 응답이 25.8%로 가장 많았다. 국민 4명 중 1명은 수능을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한 것이다.
뒤를 이어 인성·봉사활동이 24.8%, 특기·적성이 23.8%를 기록했다. 고교 내신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응답은 18.8%로 네 번째에 머물렀다.
같은 조사에서 수능이 대입 요소 1위로 평가된 것은 3년 만이다. 수능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인식됐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응답 비율이 30%를 넘기기도 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인성·봉사활동과 특기·적성에 밀려 3위로 내려갔지만, 올해 조사에서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인성·봉사활동과 특기·적성에 대한 선호도는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내신 성적을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2024년 20.2%에서 2025년 18.8%로 낮아졌다.
같은 조사에서 앞으로도 유지돼야 할 고등교육 정책을 묻는 문항에서는 ‘공정한 대입제도’가 26.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를 두고 내신보다 수능이 상대적으로 공정한 평가 방식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에 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비관적이었다. ‘학벌주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9%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약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년 11.1%에서 10.3%로 줄었고,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4.2%에서 34.4%로 소폭 늘었다.
대학 서열화에 대한 인식도 유사했다. 향후 대학 서열화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52.2%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서 10.8%로,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3.3%에서 31.6%로 각각 전년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