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커피수입 18억 달러 사상최고…커피원두 국제가격도 급등

커피수입액 원화로는 2조 6500억원
수입중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46t 감소
아라비카 원두 작년 파운드 당 4달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6-01-25 12:00:06

지난해 한국 커피 수입액은 18억 6100만달러로 전년(13억 7800만달러)보다 35% 증가했다. 사상 최고다.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한국 커피 수입액은 18억 6100만달러로 전년(13억 7800만달러)보다 35% 증가했다. 사상 최고다. 클립아트코리아

세계에서 커피 소비가 많은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작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커피 수입액은 18억 6100만달러로 전년(13억 7800만달러)보다 35% 증가했다. 사상 최고다.

작년 커피 수입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2조 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되면서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증가율이 더 높다.

우리나라 커피 수입액은 지난해 15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라면 수출액보다 3억 4000만달러 많았다.

다만 지난해 커피 수입 중량은 21만 5792t으로 전년보다 46t 감소했다.

커피 수입 중량이 줄어든 것은 커피 원두 국제 시세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급등했기 때문이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지난 2024년 이후 가파르게 치솟아 지난해 2월 뉴욕 시장에서 처음 파운드당 4달러를 넘었다. 최근에도 3.5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 가격 역시 아라비카 커피와 비슷하게 고공행진하고 있다.

세계 1·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가뭄과 폭우로 커피 수확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커피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14억 인구의 중국에서도 거리마다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커피 원두 가격이 언제 안정을 찾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커피 업계에서는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 원두 가격이 2∼3년 전보다 굉장히 높다. 작년 2월에 정점을 찍고 내려가다가 작년 9월부터 다시 급등했는데 환율까지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원가 압박을 받는 커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부터 커피빈, 네스프레소 등이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이미 스타벅스와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동서식품 등 주요 커피 업체가 대부분 가격을 올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경기 420개 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 커피 믹스(180개들이 환산)는 지난해 4분기 3만 2262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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