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신인 드래프트 롯데 선택은…‘명품 투구’ 우완 이민석·좌완 김주완 ‘확 끌리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2021-08-18 18:27:36

한국야구위원회가 오는 23일 2022년도 1차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부산 개성고 우완 투수 이민석(왼쪽)과 경남고 좌완 투수 김주완이 지난 7월 열린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제공 한국야구위원회가 오는 23일 2022년도 1차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부산 개성고 우완 투수 이민석(왼쪽)과 경남고 좌완 투수 김주완이 지난 7월 열린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제공

내년도 프로야구 신인선수 지명(드래프트)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성민규 단장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 영입에 관심이 쏠린다. 2019년 겨울 유망주 발굴과 육성이 강조하는 성 단장의 등장으로 롯데의 선수단 퍼즐 맞추기는 야구경기 못지않은 흥미를 끌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3일 2022년도 KBO리그 1차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지난해와 같이 올해 신인 선발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둘 다 강속구·슬라이더 주무기

이, 올해 들어 실력 ‘일취월장’

김, 초고교급 투수와 대결 승리

2차에선 야수 위주로 뽑을 듯

롯데는 성민규 단장의 첫 번째 드래프트였던 지난해 1차 지명에서 고교 최정상급 포수 손성빈을 낙점한 데 이어 2차에서도 특급 좌완투수 김진욱, 메이저리그를 노리던 야수 나승엽 등 최고의 기대주들을 거머쥐며 드래프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래 지역 연고 선수를 지명하는 1차 지명에서 전년도 8, 9, 10위에게 전국 지명을 허용한 KBO 규정에 따라 2019시즌 꼴찌였던 롯데는 지난해 수원 장안고 출신 손성빈을 1차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지난해와 다르다. 롯데는 2020 시즌을 7위로 마감하면서 전국지명 없이 부산 내 고교 선수 중에서 1차 지명을 하게 됐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1차지명 후보는 부산 개성고 우완 투수 이민석과 경남고 좌완 투수 김주완이다. 둘 모두 키 189㎝, 97㎏의 비슷한 체격을 지닌 명품 투수로 꼽힌다.

이민석은 올해 들어 실력이 일취월장한 다크호스다. 150㎞가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커브, 스플리터 등도 구사한다. 중학교까지 야수와 투수를 겸업한 이민석은 고2 때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올라 실력이 부쩍 늘었다.

김주완은 왼손으로 145㎞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특히6월 황금사자기에서 일찌감치 초고교급으로 눈도장을 찍은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0개 구단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좌완 투수로 희소성을 지닌 김주완은 롯데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수도권 팀도 눈독을 들이는 자원이다.

9월 13일 전국을 대상으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는 야수를 대거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 단장은 일찌감치 올해 드래프트에서 야수 영입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롯데는 지난해 김진욱을 비롯해 투수만 9명을 지명했다. 트레이드를 통해서도 kt 위즈에서 최건과 이강준, NC 다이노스에서 강윤구를 영입하는 등 투수 자원을 긁어모았다.

야수는 한동희, 나승엽, 추재현, 김재유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수층이 얇다. 백업 자원은 신본기와 오윤석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내고, 지난겨울 김동한과 허일을 방출했다.

대신 신용수, 김민수, 강로한, 배성근 등이 그 자리를 채웠지만 2군부터 장기적으로 육성할 젊은 야수 자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마침 올해는 드래프트에 야수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월드 파워 쇼케이스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한 조원빈(서울컨벤션고)을 비롯해 고교 최고 교타자 최원영(부산고), 거포 유격수 김영웅(양산 물금고), 파워히터 박찬혁(천안 북일고), ‘제2의 이종범’ 김도영(광주 동성고) 등에 10개 구단이 주목한다.

롯데가 2장의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전포인트다. 롯데는 지난겨울 신본기와 박시영을 kt로 보내며 투수 최건과 올해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꿨다. 대신 지난달 NC에서 투수 강윤구를 데려올 때는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야구계 관계자는 “각 구단이 주목하는 고졸, 대졸 신인 선수가 상당수 겹친다”며 “취약 포지션 등 각 구단의 사정과 전략에 따라 선택을 달리한다. 올해도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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