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5-04-23 11:49:23
나들이철을 맞아 지역 축제·행사가 잇따르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짐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지역축제·행사가 활발한 만큼 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서 식음료를 이용·제공할 때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23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열렸거나 열릴 예정인 지역축제‧행사는 총 1214회로, 4~5월(351회)과 9~10월(461회) 집중된다. 식약처 조사 결과 식중독 발생의 62%는 축제·행사가 집중되는 4~9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8일 제주시 왕벚꽃 축제 현장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90명이 발생했으며, 지난 16일 충남 홍성군에서 열린 노인건강대축제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환자는 200명에 달했다.
이에 식약처는 도시락을 구입·섭취할 때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식품 제조·가공업소의 제품을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김밥 등 배달 음식은 한 개 음식점에서 대량 주문하는 대신 여러 음식점에 나눠 주문하고, 용기나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 빠른 시간 안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행사장 주변 음식점을 이용할 경우 위생 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또 행사장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음식점은 영업장이 아닌 외부에서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재료는 판매 당일 구매·소비되도록 적절한 양을 주문하고 식품 보관 온도를 준수해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와함께 주요 지역축제·행사 개최 시 지자체와 함께 도시락 제조업체, 한시적 영업 음식점 및 행사장 주변 음식점에 대한 사전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50만 명 이상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는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배치해 식중독균을 직접 검사하고 관람객들에게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식중독 걱정 없이 지역축제‧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위생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