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다음은 삼천스닥?… 코스닥, 바이오·이차전지 앞세워 급등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2026-01-26 10:08:05

코스닥 지수가 장중 1000선을 돌파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 지수가 장중 1000선을 돌파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 지수가 26일 4년여 만에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 시대를 맞았다. 코스피가 5000포인트 돌파 이후 정부와 여당이 코스닥을 3000포인트까지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3.08포인트(3.33%) 오른 1027.01이다. 지수가 장중 1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6일(1003.01) 이후 4년여 만이다. 지수는 1.00% 오른 1003.90에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오·이차전지주 강세가 지수를 밀어 올리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코스닥 3000선 달성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2.4% 급등해 단숨에 990대로 치솟았는데, 이날도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벤처기업과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 등도 코스닥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반도체·자동차주 등 대장주가 잠시 쉬어가는 동안 이차전지·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코스닥 시장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감에 이차전지주 주가가 ‘불기둥’을 뿜고 있으며, 바이오주 역시 저평가 인식에 주가가 급등 중이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8740억 원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1340억 원 담았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3890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달 들어 23일까지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을 6840억 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으며, 에이비엘바이오(1480억 원)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바이오주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구체화할 경우 주가 상승세에 더욱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향방을 결정할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순환매 사이클의 마지막 타자는 제약·바이오, 필수 소비재 등으로,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한국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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