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 2026-10-27 14:40:15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8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30% 넘게 하락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추가 주주환원 방안과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98조 2257억 원, 영업이익은 76조 96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1.8%, 576.1%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262조 원, 내년 40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기대와 달리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다. 2분기 실적 발표 직전인 7월 27일 181만 6000원이던 주가는 이달 26일 127만 5000원으로 석 달 새 29.8% 떨어졌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3일과 비교하면 낙폭은 31.5%에 달한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를 둘러싼 주주가치 훼손 논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한 미래 수요 확보 수준이 주요 관심사다. 전체 생산 물량에서 장기공급계약이 차지하는 비중과 계약 기간 등을 통해 메모리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주주환원책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했다.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 중단 이후 처음 제시할 추가 환원책이 중복상장 논란으로 불거진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얼마나 해소할지도 주목된다.
회사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50조~6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을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업계가 추산하는 매각 차익은 세전 20조 원을 웃돌아 지난해 배당 총액인 2조 1000억 원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사상 최대 실적과 역사적 저평가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확대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해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