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만요트경기장 행정대집행에도 선박 2척 퇴거 거부… 재개발 차질 우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2026-10-30 14: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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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부산일보DB

올해 말 착공을 앞둔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잔류 선박 2척의 퇴거 거부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가 행정대집행까지 실시해 잔류 선박 정리에 나섰지만, 선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추가 강제 퇴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3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 산하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내 잔류 선박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재개발 사업 추진 전 수영만요트경기장에는 요트 530여 척이 계류돼 있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재개발 이후 우선 선석권을 보장받기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최근까지 6척은 퇴거를 거부하며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4척은 선주들의 자진 퇴거와 강제 반출로 정리됐다. 그러나 나머지 2척은 선주들이 퇴거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여전히 계류장에 남아 있다.

이들 선주는 수영만요트경기장으로 전입신고를 한 뒤 요트 내부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사업으로 부산 시민이 기존 생활 터전에서 밀려나야 하느냐며 퇴거에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소는 선박을 육상으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나머지 2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보류했다. 시는 선주들이 퇴거를 피하기 위해 요트에 전입신고를 하는 등 사실상 버티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물리력을 동원한 추가 행정대집행보다는 해상구역부터 우선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선주들의 자진 퇴거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잔류 선박 2척이 계속 퇴거를 거부할 경우 후속 공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연말 착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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