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취향', 리얼 관찰 예능의 차별화 가능할까 (종합)

2015-11-10 16:12:39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2015년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키워드 '취향'을 콘셉트로 내 건 JTBC 새 예능프로그램이 여타의 리얼 예능프로그램과 어떤 차별점을 두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할지 주목된다.
 
'타인의 취향'은 2015년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키워드 '취향'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대중이 궁금해하는 스타들의 취향을 엿보는 리얼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장진, 유세윤, 유병재, 잭슨, 스테파니 리 등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취향을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
 
하지만 스타의 일상을 엿보는 리얼 관찰 예능을 표방하는 '타인의 취향'은 현재 MBC에서 방송되고 있는 '나 혼자 산다'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리얼 예능프로그램. 혼자 사는 스타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소소한 재미를 공유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타인의 취향'과 비슷하다는 지적은 뒤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는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나 혼자 산다'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여타의 다른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면서 차별점을 두기 위해 "다큐멘터리 적인 요소로 내레이션 등을 삽입해 행위를 객관화 시키려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어떤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어떤 행위를 가질까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도 주려고 했다"고 설명하며 "우스갯 소리로는 교양과 예능의 화려한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 어떤 프로그램일지 첫 방송을 보기 전까지 가늠하기 어렵다. '취향을 엿본다'는 콘셉트는 있지만, 어떠한 정형화된 포맷이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성공여부, 시청자들에 대한 어필 등의 우려가 뒤따른다.
 
각 연령대 별 출연진을 설정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겠다는 포부는 있다. 김 PD는 "유세윤, 장진, 유병재, 스테파니 리, 잭슨까지 다섯 명이 1차 촬영에 들어갔다"며 "이들은 각기의 나이대를 대변하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리는 유일한 여성 출연진으로서 20대 여성을 대변한다. 유세윤은 30대, 유병재는 자취하는 친구와 함께 출연해 주위의 '흔남'을 보여주고, 장진은 40대 중반의 남성을 대변해 어필할 생각인 것.
 
특히 김 PD는 "대본도 없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눈뜨고 하는 것들을 재미있게 보여주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고, 밥을 찾고, 세수를 하는 모습 등을 통해 재미를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템 개입도 없을 것"이라며 "촬영에 대해서의 개입은 없다. 무엇을 하지마라, 해라는 등의 언급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 했지만, 각 출연진들이 그 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김 PD는 "매회 에피소드나 주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가 있다"며 "아침 여덟시에는 누구의 모습을 통해 어떤 행동을 하고, 또 다른 시간의 누구는 어떻게 살고 있고를 보여줄 것이다. 시간의 흐름으로 흘러가는 하루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출연진들이 그 안에서 얼마나 자유분방하게 노느냐에 달렸다.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검증 받은 유세윤과 달리 장진, 스테파니 리, 유병재, 잭슨은 혼자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과연 '타인의 취향'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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