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역대 최고 경기는 2009년 한국-일본 결승전

한국, 2-3 뒤지던 9회말 동점 성공
연장 10회초 이치로에 적시타 내줘
3-5로 아쉽게 패…우승 문턱서 좌절
2017년 이스라엘에 진 경기는 5위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2023-03-07 10:58:15

2009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3-5로 져 준우승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9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3-5로 져 준우승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역대 최고 경기에 2009년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꼽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역대 WBC 최고 경기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한국과 일본이 ‘연장 혈투’를 벌인 2009년 2회 대회 결승전이 1위에 올랐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1-3으로 뒤지던 8회말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한 뒤 9회말 2사 1·2루에서 이범호가 다르빗슈 유에게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 임창용이 8구 대결 끝에 스즈키 이치로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내줘 3-5로 졌다. 한국으로선 WBC 첫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MLB닷컴은 “2009년 결승전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엔 관중 5만 4846명이 모였다”며 “2006년 WBC 준결승에서 일본이 한국을 탈락시켰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선 한국이 일본에 설욕했다”고 당시 결승전의 열띤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연장 10회초 이치로가 2아웃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는 영웅적인 활약으로 일본에 2회 연속 WBC 우승을 안겼다”고 덧붙였다.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이 이스라엘에 패한 경기는 역대 5위에 뽑혔다. 당시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은 예상을 뒤엎고 연장 끝에 이스라엘에 1-2로 졌다. 이 여파로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MLB닷컴은 “WBC에 데뷔한 이스라엘이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WBC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엔 상처로 남은 두 경기가 WBC 역대급 명승부에 선정됐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