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넌 CIA 국장, IS 추가 테러 공격 가능성 우려

2015-11-17 06:20:15

파리 테러를 저지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추가 테러공격을 저지를 가능성에 대해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우려를 표명했다.

브레넌 국장은 16일 워싱턴D.C.에서 정책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글로벌 안보포럼' 연설에서 파리 테러가 "IS에서 (공격행위의) '파이프라인'에 갖고 있을 유일한 행동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는 분명히 (파리 테러가) 일회성 행사라고 간주하지 않고 있다"고 브레넌 국장은 강조했다.

그는 "치안당국과 정보당국이 사전 색출이라는 관점에서 그들(IS)이 어떤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을지를 심혈을 다해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레넌 국장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도 꽤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법당국과 정보당국, 국토안보당국이 주요 경기단체나 기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넌 국장의 발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63%가 '주변에서 파리 테러와 유사한 형태의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영토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입수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미국인들의 불안을 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밤 파리에서 자행된 IS의 동시다발 테러로 지금까지 13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를 저지른 IS에 대해 브레넌 국장은 "살인적인 소시오패스"라고 비난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유형 중 하나인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와 달리 자신이 어떤행위를 하는지 인식한 채 범법행위를 하는 특성이 있다.

"(파리에서 벌어진) 야만스러운 공격행위에 가슴이 아프다"며 연설을 시작한 브레넌 국장은 이번 테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계획됐고, 몇 달이 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정보기관들이 IS를 과소평가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형태의 테러가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브레넌 국장은 "불가피하지 않다"며 "그런 생각은 테러에 대처하고자 애쓰는 사람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테러가 IS에 의해 저질러졌는지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이 아직 확신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파리 테러와 지난달 31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건이 IS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레넌 CIA 국장의 이날 연설은 파리 테러 이후 처음 있는 미국 정보당국 수장의 연설이었고, 이에 따라 행사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약 600여 명의 각계 인물들이브레넌 국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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