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파리 테러 배후 IS에 전쟁선포...해킹그룹 어나니머스의 정체는?

2015-11-17 16:49:51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프랑스 파리에 비극적인 테러를 가한 IS에 대해 국제 해커 조직인 어나니머스가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어나니머스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2003년 미국의 이미지 사이트 '4chan'에서 유래된 해커 집단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해커그룹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얼굴을 '가이 포크스 가면'으로 대체한다. 아나키즘을 상징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처럼 이들은 정보의 자유를 표방함과 동시에 정보를 탄압하는 정부나 고위층에 대한 반대, 법의 투명성을 주장한다.
 
어나니머스는 2010년 미국 정부 외교기밀 문서를 공개한 위키리크스를 지지했고, 위키리스크 기부금을 막은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어나니머스는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후 2011년 1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의 프로그램을 공개한 조지를 고발하고, 이 프로그램을 쓴 이용자들까지 게임을 못하도록 막았다. 이에 어나니머스는 정보공유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판단해 소니를 공격한다. 이에 소니는 한 달 간 사이트가 다운됐다.
 
2011년에는 멕시코 최대의 갱조직 로스 제타스를 공격했다. 로스 제타스가 경쟁조직이 머물던 바를 습격하고 그곳의 사람을 납치했는데, 납치된 한 명이 어나니머스 회원이었다.
 
이에 어나니머스는 회원을 돌려달라 했지만 로스 제타스는 이를 무시했다. 어나니머스는 팩스를 통해 로스 제타스의 보스에게 조직원의 주요공장, 루트, 집회소, 후원 정치인 등의 정보를 보냈다. 그리고 어나니머스의 회원은 상처 하나 없이 석방됐다.
 
2013년에는 북한을 공격했다.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문서와 군 기밀문서, 주민문서를 6월 25일에 공개했다. 대상이 된 북한 사이트들은 접속 불가능이 되는 등의 해킹을 당했다.
 
최근에는 파리 테러의 배후 이슬람 국가를 공격한다고 16일에 공식적으로 밝혔다. 과거에도 IS의 트위터를 해킹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본격적인 전쟁을 선포한 것. 
 
이들은 전쟁선포 영상에서 "프랑스인들은 당신들보다 더 강하고, 이번 비극을 겪고 나서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인해 국내외에서 어나니머스를 응호하는 여론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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