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2016년 명필름영화학교의 2기 합격자가 발표됐다.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19일까지 진행된 원서 접수와 서류전형심사 및 면접을 통해 최종 6명이 선발됐다.
최종 합격자는 극영화연출 전공에 유혜민 씨(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 이환 씨(대진대학교 연극과 휴학), 연기 전공에 이혜린 씨(정의여자고등학교 졸업), 강태영 씨(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졸업), 제작 전공에 한승상 씨(동국대학교 대학원 영화과 수료), 촬영 전공에 문상원 씨(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영화과 졸업예정)이다.
서정일 전임교수는 "개성 강한 세계관을 완숙한 솜씨로 표현한 시나리오 작품들이 많아 극영화연출 전공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고심 끝에 지방 소도시의 학원비리에 얽힌 살인사건을 통해 기성세대의 뒤틀린 윤리의 결과를 장르영화로 섬세하게 풀어낸 유혜민 씨의 'OB들'과 일체의 연민을 거부하는 전대미문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환 씨의 '박화영'을 골랐다"고 이유를 밝혔다.
제작 전공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적지 않은 시간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을 길러왔던 한승상 씨,연기 전공에는 많은 단편영화뿐만 아니라 장편 '새출발'에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아온 이혜린 씨와 '최종병기 활' '명량' 등에 출연한 강태영 씨 그리고 촬영 전공에는 주목할 만한 독립장편 '1999, 면회'를 촬영한 문상원 씨가 합격했다.
서 교수는 "좋은 연기 전공자들이 많이 지원한 반면 다큐멘터리 연출, 미술, 편집, 사운드 전공에는 선발 기준에 합당한 지원자가 없어 아쉬웠지만 작년에 이어 재지원한 끝에 합격한 지원자들이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명필름영화학교는 2년 과정의 무상기숙학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기생 작품인 이주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디스코 스타'가 제작 중이다. 또 조재민 감독의 극영화 '눈발'이 1년 간의 준비 끝에 12월 말에 크랭크인 예정이며, 내년 4월에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가 촬영에 돌입한다.
이번에 선발된 6명의 전공자들은 1년간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 장인들로부터 정규수업을 받으며 준비과정을 거친 후 2년 차에는 영화제작에 들어간다. 이들이 만들게 될 두 편의 장편영화는 완성 후 극장에 개봉되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명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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