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미국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의 유가족이 59억원을 배상받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신시내티 대학은 경찰에 의해 사살된 비무장 흑인 듀보스(43)의 가족에게 485만 달러(약 59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듀보스는 지난해 7월 교통 단속 중이던 신시내티 대학 경찰관의 면허증 요구를 묵살, 달아나던 중 경찰의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당시 담당 검찰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고 무분별한 행동이라며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기소하기도.
신시내티 대학은 합의금과 함께 듀보스의 자녀 12명에게 대학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대학 캠퍼스에 듀보스의 기념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대학 경찰의 운용 체계를 개선하는 논의 과정에 유가족을 참여시키기로 약속했다.
신시내티 대학 총장은 금전적인 합의를 넘어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듀보스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유족은 대학에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듀보스의 딸은 "이번 합의 과정은 순탄했지만, 때때로 아버지의 목숨에 가격을 매긴 것 같아 협상장을 나가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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