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밀착경영' 재시도

엔트리브 신임 대표에 심승보 엔씨소프트 상무 내정

2016-01-19 10:52:23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부진에 빠진 개발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재건을 위해 다시 한번 초강수 칼을 빼들었다.
 
◆ 심승보 상무, 임시주총 통해 대표 선임 예정
 
19일 엔씨소프트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엔트리브소프트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달 초 엔트리브소프트 신임대표에 심승보 엔씨소프트 비즈니스2그룹 상무를 내정했다. 서관희 전 엔트리브 대표는 본연의 개발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트리브는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심승보 신임 대표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와 동시에 회사 대표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심승보 내정자는 엔씨소프트에서 종합조정실을 거쳐 현재 '리니지', '리니지2', 'MXM', '리니지이터널' 등의 프로젝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리니지'의 제2의 전성기와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현무진 이어 심승보…두 번째 밀착경영
 
사실 엔씨소프트가 본사의 인물을 엔트리브로 내려 보낸 '밀착경영'을 시도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이 회사를 창업했던 김준영 투핸즈홀딩스 대표의 사임 이후 엔씨소프트 인사를 처음으로 대표직에 앉혔다.
 
2014년 초 자회사 경영정상화를 명목으로 현무진 엔씨소프트 경영기획그룹 전무를 엔트리브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같은해 11월에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화이트데이' 등 유명 PC패키지 게임 개발자이자 엔트리브 창업멤버인 서관희 이사를 대표직에 올리며 다시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 개발사의 근간인 개발력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엔트리브의 매출 실적 퇴보와 함께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속도가 붙지 않으면서 대표이사 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엔트리브소프트의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37.14% 줄어 들었으며, 영업손실 폭도 60억원에서 66억원으로 9.09% 확대됐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 1천85억원의 자금을 들여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엔씨소프트의 캐주얼게임 라인업 확보와 야구단 NC다이노스와의 시너지에 따른 기대감이 높았으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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