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이 2016년 9주차(3월 4~6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누적 250만 관객을 넘었다. 이제 300만을 향해 달린다. '갓 오브 이집트'는 신규 개봉작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2위로 데뷔했고, '데드풀'은 300만을 돌파했다. '스포트라이트'는 10위에서 8위로 순위 상승하며 아카데미 작품상 효과를 누렸다.
# '귀향'의 기적은 계속된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861개(1만 1천607회) 스크린에서 60만 903명(누적 260만 4천679명)으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8천972회)보다 약 2천700회 상영 횟수를 더했다. 현재 극장가에 부는 '귀향'의 바람이 거세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귀향'은 예매 점유율에서도 22.6%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300만은 물론 그 이상의 흥행도 노려볼 분위기다.
# 신규 개봉작
'갓 오브 이집트'는 618개(7천503회) 스크린에서 44만 2천387명(누적 50만 2천119명)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랭크됐다. 5일 40.0%의 좌석 점유율로 10위권 내 작품에서 1위를 차지했고, 6일에도 37.3%를 기록하며 '주토피아'(40.5%)의 뒤를 이었다.
'13시간'은 380개(3천142회) 스크린에서 8만 3천780명(누적 9만 6천848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올랐다. 흥행 감독인 마이클 베이 연출임을 감안하면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다.
# '주토피아' 200만-'데드풀' 300만
높은 좌석 점유율을 바탕으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641개(5천513회) 스크린에서 29만 6천354명(누적 189만 6천263명)으로 3위를 유지했다. 누적 200만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데드풀'은 465개(4천616회) 스크린에서 17만 1천633명(누적 312만 5천995명)으로 2계단 하락한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누적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동주'는 385개(3천28회) 스크린에서 11만 2천763명(누적 92만 2천462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만 관객 돌파가 현실적인 목표점이다.
# 아카데미 '효과'는 정말 있나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스포트라이트'와 여우주연상(브리 라슨)을 받은 '룸'이 8~9위에 랭크됐다.
'스포트라이트'는 255개(1천595회) 스크린에서 5만 6천455명(누적 22만 6천737명)을 동원해 10위에서 8위로 2계단 상승했다. 개봉 첫 주 2천381회에서 상영 횟수가 800회 가량 줄었지만, 관객 수는 5.2%(3천87명) 감소에 그쳤다. 좌석 점유율을 높이며 흥행력을 과시 중이다.
'룸'은 333개(2천505회) 스크린에서 3만 5천843명(누적 5만 3천54명)을 기록했다. 아카데미 효과를 말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 10위권 밖에서는...
염전노예사건을 모티브로 한 '섬, 사라진 사람들'은 206개(1천75회) 스크린에서 1만 992명(누적 1만 5천583명)으로 11위에 올라 아쉽게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지아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관심을 모은 '무수단'은 228개(1천132회) 스크리에서 9천268명(누적 1만 2천943명)으로 13위에 머물렀다.
# '귀향'의 흥행을 막을 작품은?
10주차(3월 11~13일) 극장가 역시 특별히 눈에 띄는 신작이 보이지 않는다. '귀향'(22.6%), '갓 오브 이집트'(8.4%), '주토피아'(8.3%) 등 기존 1~3위가 예매 점유율에서도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에 오른 인피니티 호야의 스크린 주연작 '히야'가 4.2%로 가장 좋은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화끈한 액션이 돋보이는 '런던 해즈 폴른'은 액션 팬을 극장으로 끌어 모을 예정. 심은경의 첫 스릴러 도전작인 '널 기다리며'를 비롯해 '조이' '리턴 투 센더' '엽문3:최후의 대결'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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