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진실만 밝히면 된다`

검찰 출석한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진실만 밝히면 된다"

｜ 2016-07-14 1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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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박현정 전 대표(54)와의 법률 다툼으로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는 정 전 감독을 이날 오전 피고소인 및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시향 직원들이 제기한 박 전 대표의 성추행과 인사 의혹이 사실인지, 이때 정 전 감독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오전 9시 45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정 전 감독은 "단원들이 도와달라고 해 도와주려다 일이 벌어졌다. 10년 간 같이 일한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해서 믿었는데 지금은 다 거짓말이 됐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진실만 밝히면 된다"며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 없이 조사실로 걸음을 옮겼다.

지난 2014년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10명은 "박 전 대표가 직원들을 성추행하고 인사전횡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꾸민 일이라며 정 전 감독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맞섰다.

경찰은 지난 3월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결론 짓고 가담자 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경찰은 정 전 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와 단원들에게 보낸 편지 등에서 자신의 성추행이나 인사 전횡 등이 사실인 것처럼 표현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이에 정 전 감독은 박 전 대표를 맞고소한 상태다.

또 검찰은 프랑스에 체류 중인 구씨도 소환하기로 하고 귀국을 요구하고 있다. 구씨는 현재 기소 중지 상태다.

이 밖에도 정 전 감독은 오는 15일 종로경찰서에서 항공료 횡령 등 의혹들과 관련된 조사도 받을 예정이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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