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1초 오심' 펜싱 신아람, 개인전 메달 실패

2016-08-07 09:42:44

사진=연합뉴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1초 오심'으로 금메달을 놓친 신아람(30·계룡신청)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아람은 7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32강전에서 복병 우크라이나 올레나 크리비츠카와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14-15)로 패했다. 이로써 신아람은 사실상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메달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날 신아람은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줄곧 상대에게 경기를 끌려갔다. 1라운드 48초가 지났을 때 동시 찌르기로 1-1을 기록한 이후 3라운드까지 줄곧 한 점 차로 끌려다니는 경기를 벌였다.

3라운드에서 2분 1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든 뒤 역전에 성공했지만,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전에서 먼저 득점을 내주며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심판의 어이없는 오심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신아람이였기에 이날 패배의 아쉬움은 컸다.

당시 신아람은 4강전에서 독일 브라타 하이데만과 연장전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의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았지만, 심판의 비상식적인 경기 운영 탓에 시간이 흐르지 안으면서 뼈아픈 역전 점수를 허용해 패하고 말았다.

당시 신아람은 오심 탓에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한 시간 넘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펜싱 피스트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렸지만, 끝내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신아람은 3~4위전에서도 져 메달을 따지 못했다.

신아람은 그때의 기억을 잊고 4년간 다시 구슬땀을 흘렸지만 30대로 접어든 그의 체력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와는 달랐다. 때문에 4위까지 올라갔던 세계 랭킹도 11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한편 신아람과 함께 여자 에패 경기에 참가한 최인정(26·계룡시청)과 강영미(31·광주서구청)도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최인정은 8강전에서 이탈리아 피아밍고 로셀라에 8-1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영미 역시 16강전에서 헝가리의 에메사 사스 선수에게 11-15로 져 한국 여자 에페 선수들은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리우(브라질)=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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