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진종오 올림픽 3연패 신화, 그 중심엔 '비밀병기'

2016-08-11 06:40:38

사진=연합뉴스

'세계 사격 역사상 첫 개인전 3연패'의 위업을 이룬 진종오에게는 우승을 위해 준비한 자신만의 '비밀 병기'가 있었다. 바로 이날 경기를 위해 진종오가 준비한 '빨간 권총'이었다.

진종오는 11일(한국 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결선장에서 모자와 손목시계, 신발을 모두 빨간색으로 맞췄다. 그가 손에 든 권총 역시 빨간색이었다.

진종오가 이날 모든 것을 빨간색으로 맞춘 것은 그가 가진 권총이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리우 올림픽에 앞서 스위스 총기회사인 모리니는 진종오만을 위한 권총을 만들어 진종오에게 선물했다. 모리니 측은 진종오와 함께 권총의 색상과 방아쇠, 손잡이 등 모든 부분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했다. 색상과 디자인은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의 레이싱카를 참고했다.

진종오는 자신만을 위해 준비한 권총에 더 믿음을 갖고 권총 50m 경기에 임했고, 세계 최초 개인전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진종오는 대회에 앞서 "나만의 맞춤형 총에 믿음이 간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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