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진종오, 50m 권총 금메달…세계사격 첫 3연패

2016-08-11 06:22:06

사진=연합뉴스

'한국 사격 황제' 진종오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세계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11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참가한 한승우는 4위를 차지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진종오의 이번 금메달은 한국의 리우올림픽 4번째 금메달이자 올림픽 3회 연속 사격 개인 종목 금메달이다. 이는 120년간 열린 올림픽에서 처음 있는 기록이다. 진종오는 50m 권총 종목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이날 경기에서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제로 베이스'로 본선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이뤄지는 결선에서 진종오는 9번째 격발에서 6.6점을 쏘며 7위로 추락하는 위기를 겪었다. 이후 평정심을 되찾으며 점점 순위를 끌어올렸다.

점수가 가장 낮은 한 명씩 떨어지는 상황에서 진종오는 북한의 김성국을 제치고 앞선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베트남의 호앙 쑨 빈과 마지막 2발을 겨뤘다. 진종오는 호앙 쑨 빈보다 총점 0.2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진종오는 남은 두발 중 첫 발을 10.0점을 쐈고, 호앙은 8.5점을 쐈다. 진종오가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진종오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마지막 발을 9.3점을 쏘며, 8.2점을 쏜 호앙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브라질)=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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