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 소영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영화.
윤계상은 극 중 소영(윤여정)의 옆방에 사는 청년 도훈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사고로 다리를 다친 그는 좁은 방안에서 혼자 성인용 피규어를 만들면서 살아가는 가난한 30대 청년.
힘든 환경 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편견 없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는 박카스 할머니 소영을 누님이라고 부르며, 그녀의 부탁은 흔쾌히 들어주며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윤계상은 부드러운 눈매와 선한 미소로 동네 청년 모습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했다.
윤계상은 "20살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쓰면서 지내서인지 노인들의 외로움과 자존감, 감정의 변화 등 노인 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죽여주는 여자'는 노인 문제와 사회의 무관심을 짚어주고 있는 작품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감독 역시 "윤계상은 여러 가지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배우"라며 "그의 선한 미소에서 동네 청년의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보았고, 도훈 역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죽여주는 여자'는 10월 6일 개봉된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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