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최강희 감독, "이동국 아이가 다섯이라 상무 재입대 안 돼"

2016-10-12 16:22:04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라운드에 출전하는 6개 구단 감독들이 유쾌함이 가득한 출사표를 던졌다.
 
상주 상무 조진호 감독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기자회견에서 '다른 팀의 탐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북 현대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꼽았다.
 
레오나르도, 로페즈가 탐난다는 다른 구단 감독에 말에는 "다 데려가라"고 했던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은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최 감독은 "이미 이동국은 다섯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라며 "(군대 두 번 간 가수)싸이도 아니고..."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은 2003년부터 2005년 당시 광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최 감독의 입담은 계속됐다. 그는 '소속팀 선수 중 영 플레이어 상 후보를 추천해 달라'라는 질문에 최규백을 꼽았다.
 
하지만 최규백은 리우 올림픽 차출 전에는 팀의 센터백으로 활약했으나 복귀 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최 감독은 "리우 올림픽 다녀온 뒤 아직도 시차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조 감독은 "우리팀은 없다"라며 "손흥민(24, 토트넘)이 12월에 입대하면 내년에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손흥민은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졸 학력으로 현역이 아닌 보충역 4급 대상자이기 때문에 현역 입대는 어렵다. 유일한 군 팀인 조 감독도 이를 노리고 농담 섞인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목표 달성 세레머니 공약'에 대해 "현재 위치를 수성하면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티만 입고 팬들과 교감하겠다"면서 허리띠를 푸는 모습을 연출해 좌중을 웃겼다.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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