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감정팀 "미인도는 위작"...檢 "참고할 것, 결론은 아냐"

2016-11-04 09:10:57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20년 넘게 위작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사실상 위작이라고 프랑스의 유명 감정팀이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프랑스의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이 같은 '미인도 감정 보고서'를 검찰과 유족에 제출했다.
 
감정팀은 미인도를 천 화백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 진품 확률을 0.0002%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가품이라고 본 셈.
 
이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프랑스 감정팀을 비롯한 여러 분석 결과와 다른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위작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를 번역중이며,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최종 결론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속 숨겨진 그림을 찾아냈다고 주장해 화제를 불러온 팀이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특수 카메라로 미세한 단층 촬영을 통해 붓질이나 물감, 작업 순서 등 특성을 분석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한편 올해 4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했다. 이 미인도가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님에도 진품처럼 주장하고 있다는 취지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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