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그들이 '여장남자'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매체인 말레이 메일 온라인은 15일(현지시간) 여성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의 CCTV 사진을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흰색 긴 팔 티셔츠에 짧은 치마를 입고 있으며, 단발머리에 짙은 립스틱을 바른 모습이다.
현지 언론인 더스타(The Star)도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두 명이 모두 피부가 하얗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흰색 상의에 청치마를 입고 파란색 배낭을 멨다. 다른 여성은 청바지 위에 푸른색 상의 차림이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들이 '여장남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떡 벌어진 어깨, 광대뼈가 튀어나온 얼굴. 김정남을 한 손으로 뒤돌려 제압하는 강력함 수상하다"라며 CCTV 화면 속 모습에 주목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여장남자같은데. 이 사람은 남자다 지금쯤 화장지우고 남자로 있을거다 여자 찾으면 안된다" "골격 상 트렌스젠더 확률이" "저거 남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화장이 무척이나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다가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과 남성4명에게 살해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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