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회사 눈 밖에 나면서 해고를 종용받고는 제2대기실로 열외 되는 모습이 담겼다.
김성룡은 윤하경(남상미)의 도움으로 경찰서에서 풀려나 회사로 출근했지만 그를 본 직원들은 뒤에서 수군거렸고 부정한 행위로 경리부의 기강과 질서를 해쳤다며 제2대기실로 보내졌다.
제2대기실은 회계부 근처 화장실 앞 복도에 벽을 향해 놓여있는 1인용 책상과 의자를 지칭했고, 그곳에서 바닥까지 모멸감 느껴 스스로 관두게 만드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이미 그곳에는 총무부에서 22년 동안 회사를 위해 일해 왔던 오세영 부장(홍성덕)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김성룡은 고개를 숙인 채 휴대전화 속 아내와 아이들 사진만을 바라보고 있는 오부장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이튿날 김성룡은 오부장 책상 위에 휴대전화와 안경, 반으로 접혀진 종이를 발견한 후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그리고는 종이가 유서라는 사실을 알고 윤하경과 추남호(김원해)까지 동원해 오부장을 애타게 찾았다.
김성룡은 옥상으로 올라갔고, 난간 위로 올라서려는 오부장을 목격했다.
김성룡은 오부장을 향해 뛰어 내릴거냐고 물었고 이에 오부장은“22년동안 회사를 위해서 또 내 가족을 위해서 일했다. 하지만 지금 나한텐 견딜 수 없는 치욕과 내 가족에 대한 미안함밖에 없다”라고 자책했다.
오부장은“이 회사가 나한테는 인생이나 마찬가진데 내 삶이 무너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김성룡은“인생은 무슨, 회사가 그냥 회사지! 그것도 이런 빌어먹을 놈의 회사!”라고 일갈했다.
김성룡은 “남의 돈 다 해먹고 죄책감 하나 못 느끼는 그런 새끼들도 아주 떵떵거리면서 잘 살고 있는데 부장님이 왜 요단강 건널라 그러는데"라면서 "거기 올라가서 죽어야 하는 것은 부장님이 아니라 바로 그딴 새끼들”이라며 강력한 일침을 던졌다.
결국 가족을 생각하라는 진심 담긴 김성룡의 충고에 오부장은 바닥에 주저앉았고 김성룡은 호탕한 너스레로 그런 오부장을다독거렸다.
오부장을 구함과 동시에 끝까지 버텨 반드시 대기실을 없애겠다는 사명감을 드러낸 김성룡이 앞으로 또 어떤 '사이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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