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 무역협회 "반기업정서 확산과 기업가 정신 후퇴 우려"

2017-02-17 08:15:22

이재용 삼성정자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해 한국무역협가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인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면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부진 속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 위기 고조 등 크나큰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라면서 “이런 악조건 속에서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한국경제에 미치게 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여파는 한 기업인의 구속과 기업 이미지 훼손에 그치지 않고, 전체 기업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확대하고 기업가정신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우리 형사소송법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 원칙이 지켜지지 못할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모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의 구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대외 신인도 하락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 기업인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원 한정선 영장전담 판사는 17일 오전 5시36분경 박영수 특별겸사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의 결정으로 이 전 부회장은 17일 오전 구치소에 수감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