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017-02-19 11:00:55

김민희(왼쪽)과 홍상수 감독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주인공 영희 역할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의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우주연상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인 은곰상의 여러 분야 중 하나로, 공식경쟁 부문에서 17편이 경합했다.

한국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것은 2007년 칸영화제를 빛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열연한 배우 전도연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앞서 1987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배우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18일 오후(현지시간) 영화제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에서 그는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영화제에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 받았다"고 울먹이며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민희는 이번 영화에서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를 열연했다. 극중 영희는 독일 함부르크와 강릉에서 지인들을 만나 사랑과 삶에 관해 묻고 고민하며 진실한 사랑을 찾으려 한다.

한편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3번째로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2010년 영화 '하하하'로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탄 이후 두 번째다.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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