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작년 한 해 동안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하나로만 약 3천525억원을 벌어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가까운 규모다.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세븐나이츠' 등 상위 6개 인기게임에서 전체 매출의 67.23%에 해당하는 약 1조85억원의 실적을 냈다.
'세븐나이츠(23.50%)'가 압도적인 차이로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모두의 마블(13.55%)', '쿠키잼(9.59%)'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12월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18일이라는 짧은 서비스 기간에도 불구하고 넷마블 전체 매출의 8.06%에 해당하는 1천210억원을 벌어 들이는 성과를 냈다. 또 현재 한국 단일국가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적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인기 상위 그룹에 포진된 넷마블표 게임들의 개별 실적도 눈에 띈다.
'세븐나이츠(2014년 3월)'를 비롯해 '모두의마블(2013년 6월)', '마블퓨처파이트(2015년 6월)' 등은 짧게는 1년반, 길게는 3년반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들이다.
통상 게임 매출은 서비스 기간과 반비례하는데 반해 이들 게임들은 정비례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실제 서비스 3주년을 맞은 '세븐나이츠'는 2015년보다 두 배(98.6%)에 가까이 확대된 3천525억원을,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마블퓨처파이트'도 81.9% 성장한 1천90억원의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모두의마블'도 2.0% 증가한 2천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국 자회사 잼시티(구 SGN)의 캐주얼게임 '쿠키잼'과 '판다팝' 역시 각각 76.5%, 171.5% 성장해 넷마블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당수 업체들이 특정 1~2개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반해 넷마블은 다양한 게임과 장르, 지역 등으로 매출 구조가 다변화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장르별(온라인·모바일 포함) 실적 비중도 액션·전략 등 RPG에서 전체 매출의 45.35%, 캐주얼게임 39.87%, MMORPG 10.69%, 슈팅-스포츠 등 기타 영역이 4.09%를 차지,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이와 관련 넷마블 측은 "당사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다수의 지역에서 서비스, 고루 분산된 균형 잡힌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서 "또 기존 서비스 타이틀의 꾸준한 실적 상승과 함께 지난해 상위 6개 게임에 대한 매출비중도 낮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1조5천억원의 매출과 2천947억원의 영업이익, 2천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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