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예은아빠 유경근 씨 "선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2017-03-23 05:57:03

세월호가 마침내 물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께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해수부가 공개한 인양현장 촬영 영상을 보면 잭킹바지선 2척 사이 물 위로 일부부식된 것으로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드러나 있다.

해수부는 이어 "오전 4시 47분 현재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에 도달했다"면서 "본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잭킹바지선에서 촬영한 영상으로만 세월호의 일부 구조물을 볼 수 있다.

세월호 인양 모습을 지켜보던 '예은아빠' 유경근 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체 일부 모습을 게재하며 인양과정을 상세히 기술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순간 아무말도 못하겠다"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을 왜 이제서야"라는 댓글을 달며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22일 유 씨는 "세월호 인양을 직접 지켜보려 가족들이 출발했습니다. 2014년 4월 16일에 아이들을 데려오려고 서둘러 나섰던 그 길을 아홉분 미수습자들을 데려오려고 다시 갑니다. 두렵지만 피하지 않고 마주하려고 합니다. 가족들이 떠나고 차가운 분향소 예은이 앞에 섰습니다. 제발 오늘은 세월호를 인양하게 해달라고 염치 없는 부탁을 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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