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예술학교 세우는 게 꿈"…체험단 활동으로 11개 자격증 딴 20代 화가

2017-03-28 08:40:36

"50대쯤 됐을 때 '융합예술' 교육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는 게 꿈이에요. 한국사회에선 여러 개의 우물을 파는 것보다 '하나만 잘하라'는 식의 인식이 높잖아요. 전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어요."
 
자신을 '노래하는 그림쟁이'라고 소개한 블로거 백지영(28)씨는 수차례의 단체전과 개인 전시회를 개최한 이력을 지닌 젊은 화가다.
 
화가라는 직업뿐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무대에서는 배우로, 때로는 주전공을 살려 무대 디자인 및 조연출 등으로도 맹활약 중이다. 그가 융합예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블로그 체험단 '위블(Weble)' 활동을 통해 자신의 오랜 꿈인 예술학교 설립을 위한 목표에도 한 발자국 다가섰다.
 
"평소 소통하는 걸 좋아해요. 주변에서 '소셜 중독' 아니냐는 말도 하곤 하는데, 그림 작업물을 공개했을 때 반응도 살펴볼 수 있고 트렌드도 빠르게 읽을 수 있어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죠. 최근엔 블로그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미술심리상담사, 놀이심리상담사 등 11개에 달하는 교육 관련 자격증도 땄는걸요.(웃음)"
 
실제 백씨는 작년 10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단 두 달 동안 바짝 공부해 총 미술, 아동심리상담 등 6개 교육과정에서 무려 11개의 1·2급 자격증을 땄다.
 
중학교 때부터 붓을 들기 시작해 대학교에서도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때 마침 이론에 대한 갈증이 찾아왔던 터에 얻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백씨는 "작품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초·중학생 대상의 아동미술을 가르쳐왔는데 보다 폭넓은 이론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던 시기였다"면서 "또 나중에 학교를 세울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자격증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습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론 등에 있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심리'와 관련한 자격증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20대 꿈 많은 예술가 백씨는 오늘도 피끓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꿈을 좇아 달리고 있다. 장기 목표로 세운 융합예술학교 설립과 함께 아티스트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그의 바람 중 하나다. 
 
30년 쯤 지난 뒤에 '백지영의 융합예술학교'가 세워져 있길 기대해 본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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