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이 3일에도 계속된다.
조수 간만의 차가 작은 소조기에만 세월호의 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수부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로 예정된 소조기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송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때 소조기를 놓치기 되면 다음번 소조기까지 15일을 기다려야 한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날 오전부부터 선체 왼쪽 D데크에 21개의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에 들어간다. 이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동의 하에 진행된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할 모듈 트랜스포터는 1만3천t까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천460t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460t 이상을 주령야한다.
해수부는 이날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줄이기 등 이송준비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와 반잠수선 갑판 위에 쌓인 펄을 모두 제거해야만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해수부는 80여 명의 인력을 펄 제거작업에 투입했다. 펄 안에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는 만큼 펄 제거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의 감독 하에 펄을 자루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또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월호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그리고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 명을 2인1조 교대로 철제펜스 안에 투입해 해저면 3만2천㎡를 두 달간 샅샅이 뒤지기로 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