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에서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한세주와 서휘영 역을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두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유아인은 현생인 2017년에는 스타 작가 한세주를, 전생인 1930년대에서는 평범한 작가 서휘영을 연기하고 있다.
먼저 한세주는 내놓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작가다. 정원에 사슴을 키울 정도의 커다란 저택에 사는 그는 개인 비서와 각종 고용인을 두고 화려하게 살고 있다.
범죄 장르물 위주의 소설을 주로 쓰는 그는 높은 인기만큼 안티팬의 공세에도 시달리고,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앞선 방송에서 한세주의 소설을 읽고 모방 범죄를 저지른 스토커는 한세주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며, "어릴 적 후견인이었던 친척이 부모님의 사망보험금만 챙기고는 작가님을 버리고 이민 가버렸다. 이후 많은 친척들의 집을 전전하며 살았다"고 한세주의 아픈 과거를 들춘 바 있다.
반면 서휘영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신문에 소설을 연재하는 평범한 작가다. 예민하고 까칠한 한세주와는 달리, 서휘영은 여유로운 성격의 인물이다.
앞선 방송에서 전생의 전설(임수정)은 서휘영에게 "누가 마감 전에 술 먹고 맥주병 깨다 손 다쳐 오랬냐"고 핀잔을 주고, 유진오(고경표)는 서휘영에게 "네가 신문사 마감은 어기라고 있는 거라고 하지 않았냐"며 "카르페디엠!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두사람의 말을 토대로 서휘영의 느긋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전설은 서휘영에게 "여자 꼬시고 부귀영화 꿈꾸는 글 말고 정말 위대한 글을 쓰라" 고 하는 말에서는 서휘영이 신문에 로맨스 장르의 부드러운 글을 연재했을 것으로 추측하게 했다.
이에 제작진은 "현생의 한세주와 전생의 서휘영은 작가라는 직업은 동일하지만, 성격도 배경도 사뭇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며 두 캐릭터의 공통분모가 점점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두 캐릭터가 각각 전생과 현생에서 전설, 유진오와 그려가는 이야기들의 연결고리도 함께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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