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드라마' 단막극, 하반기 10편 선봬..."신인 연출·작가의 산실"

2017-04-26 15:17:34

정성효 KBS드라마센터징이 하반기 단막극 '드라마스페셜' 편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KBS가 올해도 하반기부터 10편의 단막극을 차례로 선보이며 지난해의 좋은 반응을 이어간다.
 
KBS는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드라마센터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까지 KBS는 국내 유일의 정규편성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다가올 하반기에 2016~2017 입봉 피디 6명과 KBS 인턴 출신 신인 작가들의 대본으로 편성에 나선다.
 
주목할 점은 20~30대의 젊은 시청자들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대를 반영한 아픈 이야기와 그것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여러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울 예정이다.
 
공개된 라인업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과거를 배경으로 한 연애물, 힘든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휴먼 멜로드라마, 결혼 직전 홀로 신혼여행을 떠난 신부에 관한 미스터리, '콩가루 집안'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등 장르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KBS는 단막극 제작에 나서는 각오와 자세도 전했다. 최근 여러 방송사에서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 신인 작가들이 데뷔할 문은 좁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단막극은 신인 연출과 작가의 발굴과 육성에 있어 '등용문'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단막극은 제작할수록 금전적인 면에 있어서 손해지만 문화적 다양성을 넓히는 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 때문에 최근 CJ E&M이나 JTBC 등 케이블이나 종편도 신인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정성효 KBS드라마센터장은 "'드라마스페셜'은 문화적 다양성 확보와 신인 작가, 연출, 연기자의 산실"이라며 "단막극이 유지되고 의의를 빛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비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방영 예정 작품은 다음과 같다. 총 10편 중 1편은 미정이며 방송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2017년 연출 입봉작
 
'만나게 해, 주오-feat. 경성혼인 정보회사'(연출 강민경, 극본 김은선),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연출 강민경, 극본 김세랑), '우리가 계절이라면'(연출 강수연, 극본 임예진), '우리가 못자는 이유'(연출 강수연, 극본 백소연), '혼자 추는 왈츠'(연출 황승기, 극본 권혜지), '그날 이후 비스듬히'(연출 황승기, 극본 손세린)
 
2016년 입봉 연출작
 
'나쁜 가족들'(연출 김민경, 극본 권혜지), '까까머리의 연애'(연출 조웅, 극본 이진석), '런어웨이'(연출 최윤석, 극본 최미경)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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