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휴가, 실버세대를 위한 3,2,1 여행건강 비법...자외선, 계단 피하고 휴식 필수

2017-04-27 10:46:52

백세시대에 들어오면서 실버세대들의 여행이 크게 늘고 있다.
 
다가오고 있는 5월 황금연휴 때는 실버세대들의 여행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형외과, 안과 전문의들이 건강한 여행을 위한 조언을 들어 보았다.
 
-여행 전 챙겨야할 필수 준비물 세 가지‘가벼운 배낭, 접이식 지팡이, 지병 약’
 
건강한 여행을 위한 첫 번째는 준비는 가벼운 배낭이다. 무거운 배낭은 어깨뿐만 아니라 무릎에도 상당한 압력을 가한다. 가방 무게가 1kg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4~5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배낭은 자신 체중의 10% 이하로 꾸리는 것이 가장 좋다.
 
두 번째는 접이식 지팡이다. 접이식 지팡이는 평소에 비해 걷는 횟수가 많아지는 여행에서 무릎으로 가는 체중을 분산시키고 균형감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해준다.
 
실버세대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지는 장시간 걷거나 산과 계곡이 많아 무릎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여행에선 보관이나 이동이 쉬운 접이식으로 챙겨가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지병이 있는 경우 충분한 약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관절염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지병으로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들은 여행 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담, 약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 여행 중 2가지‘자외선과 계단’을 피할 것
 
여행 중 언덕이나 계단이 많은 장소 피하자. 무리할 경우 무릎 피로로 이어져 남은 여정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툼한 쿠션운동화나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는 보호대 착용도 좋다.
 
만약 장소 회피가 어려울 경우 엘리베이터, 장애인통로 등을 이용하거나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숙소에 돌아와서는 통증 부위가 붓고 열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을, 뻐근하고 뭉친 느낌이 들면 온찜질을 해 주어 몸과 무릎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권했다.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썬글라스 착용은 필수다. 자외선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시켜 백내장, 황반변성 등 안질환과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의 자외선 차단율은 100%로 선택한다. 렌즈 색상이 너무 어두운 것은 보행에 방해될 수 있다. 쓰고 벗는 것이 번거롭다면 안경다리에 목걸이를 달아두면 편하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 “눈이 피로하면 어지러움, 두통, 심하면 구토까지 다양한 안정피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햇빛이 강해지는 5월, 선글라스 착용은 남녀노소 필수"라고 말했다.
 
- 여행 후 지켜야 할 한가지는 최소 2~3일 간 휴식
 
여행을 다여 온 뒤에는 최소 2~3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아예 휴식 기간까지도 여행 기간에 넣어넉넉히 잡아 놓는 것도 요령이다.
 
고령일수록 여독을 풀고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밀린 농사일이나 집안일은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누적된 피로와 근육을 풀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온욕을 하거나 10분 정도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피곤하다고 장시간 수면을 취할 경우 오히려 뼈와 근육을 경직 시켜 통증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수면은 7~8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다.
 
강지호 원장은 “젊은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절이 약한 실버 세대는 여행 후 관절 질환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잦다"며, "여행 후 마무리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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