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가수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표절 의혹에 대해 "후렴부가 매우 흡사하지만 남의 곡을 훔치는 노고에 애쓰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신대철은 27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만든 곡과 유사한 노래를 우연히 들은 적이 있었다는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그 이후에는 곡을 만드는데 있어서 소심해졌다. '이 곡과 비슷한 곡은 없을까?' 작곡할때 뭔가 쉽게 술술 나오면 불안한 생각부터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 의혹이 불거져서 해당 곡을 들어봤는데 후렴부가 매우 흡사하긴 하다"면서도 "그런데 나는 인권이 형이 표절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전인권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남의 곡을 훔치는 노고에 애쓰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우연히 비슷한 멜로디의 노래가 어디엔가 있었을 뿐이다"며 "코드 진행이 비슷하다고 표절이라고 하면 표절의 의미를 너무 확대 해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인권은 뭔가 떠오르는 게 있으면 기타를 매고 완성될 때까지 묵묵히 고민하는 사람이다"며 "밤새 인터넷과 해외 음악 사이트를 뒤져보는 것은 이 사람에게 너무 생소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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