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데뷔 후 '커플', '폼생폼사', 'ROAD FIGHTER' 등의 히트곡을 낸 젝스키스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2000년 5월 갑작스런 해체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16년 만에 재결성 이후 올해 맞이한 데뷔 20주년. 추억 속에 있던 젝스키스라는 이름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건 언제나 그들을 기다려왔던 팬들의 외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젝스키스가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THE 20TH ANNIVERSARY'를 발매한다. 다섯 명의 멤버들은 음원 공개를 앞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 위치한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전시장 '옐로우 유니버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 신곡 '아프지 마요', '슬픈노래' 젝스키스만의 색깔
젝스키스는 이번 앨범에 신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를 비롯해 재결성 이후 처음으로 발매한 '세 단어'. 지난해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리마스터 버전의 기존 히트곡 8곡 등 총 11곡을 수록했다.
'아프지 마요'는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고 '슬픈 노래'는 제목과는 다르게 경쾌한 리듬이 주를 이루는 댄스 곡이다. 젝스키스는 두 곡을 통해 최근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되, 본인들만의 스타일은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리더 은지원은 "재결성 이후에는 아무래도 요즘 시대의 눈높이나 트렌드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겠다고 봤기 때문에 그것을 어느 정도 따라가려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와중에 젝스키스 고유의 색깔은 잃지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아프지 마요'와 '슬픈 노래'는 타블로와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싱팀 퓨처 바운스가 '세 단어'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은지원은 "타블로, 퓨처바운스와 유독 조화가 좋다"며 "물론 YG에 유능한 프로듀서가 많지만 두 사람이 우리와 감성이 잘 맞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아직 죽지않은 댄스실력 '슬픈노래'로 공개
'슬픈노래'는 빠른 템포의 곡인 만큼 다양한 안무가 포함됐다. 이들은 재결성 이후 본격적인 댄스가 포함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팔팔한 이십 대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겠지만 대신 여유로움과 성숙함을 장착했다. 체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예전과 똑같이 춤을 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 은지원은 "요즘 아이돌 그룹이 낼 수 없는 느낌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차별화 전략을 밝혔다. 또 그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음악프로그램을 굳이 생방송으로 해야 하나 싶다. 춤을 잘 춘 모습만 녹화를 떠서 보여줘도 될 것 같은데"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젝스키스의 대표 춤꾼 김재덕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 예전에는 연달아 10곡을 춰도 끄떡 없었는데, 이제는 1곡만 소화해도 기진맥진하다"며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그는 "요즘 어린 친구들은 연습시간이 워낙 길고 숙소에서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딱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를 잘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롭게 각자의 매력을 나타낼 수 있는 안무를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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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맞이한 젝스키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 올해 더욱 '열일'하는 젝스키스, 해외 진출도
지난해 10월 재결성을 했지만 젝스키스의 새로운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다소 짧았다. 이에 멤버들은 올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장수원은 2017년 예정된 젝스키스의 스케줄로 음악방송 및 예능프로그램 출연, 새 앨범 준비, 팬미팅 등을 이야기하면서 해외 진출 프로모션 준비를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언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인데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은지원은 최근 닭발집을 오픈한 장수원에게 "장사하면서 그것 까지 할 수 있겠냐"고 농담을 던졌다. 강성훈 또한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을 꼭 해보고 싶다. 회사와 계약 기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아서...올해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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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맞이한 젝스키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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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맞이한 젝스키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