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희섭이 김상중의 장남이자 홍길동 사단의 브레인답게 위기에도 침착한 언행으로 든든한 매력을 자랑했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관군에 맞서 향주목 백성들을 구하기로 결심한 홍길현(심희섭)이 본격적으로 조정학(박은석)과 대결을 시작, 얽히고설킨 악연의 끝에 궁금증을 불어넣었다.
홍길동(윤균상) 사단은 “임금님 뒷배 삼아 호의호식한 재물이 따지고 보면, 백성들 피 빨아서 나온 재물”이라며 향주목 백성들을 구하고자 발 벗고 섰다.
길현 역시 관군을 몰아내는데 성공하더라도, 이후엔 향주목 밖으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연산군(김지석)에게 맞설 준비를 시작했다.
길동 사단과 향주 읍성 안에서 단단히 뭉친 길현은 연산군에게 군대를 위임받아 온 정학과 맞딱뜨렸다.
정학은“내 종놈들이 다 모였구나. 우리 아버지가 매질도 많이 하며 가르쳤건만, 제대로 배우지 못해 또 역적질을 하고 있구나”라고 도발했다.
하지만 정학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은 채 “이번엔 전하께서 자네에게 중임을 맡기셨는가? 평생 내 뒤에서 종종 거리더니, 이제야 자네 차례가 온 모양이지?”라면서 비아냥으로 응수했다.
이처럼 목에 칼이 들어오는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길현은 위기의 순간에도 결국 백성들이 이기리라는 안도감을 선사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 눈이 가려진 채 장대에 높이 매달린 가령(채수빈)과 이를 보고 얼어붙은 길동의 모습이 전해지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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