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 2023-08-12 13:50:17
경남 마산중앙FC U15가 지난 대회 우승팀인 부산 FC SAHA U15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청룡기 축구대회 8강에 진출했다. 경남 고성FC U15와 전북 완주FC U15, 서울 개원중도 8강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중학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60회 청룡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 본선 토너먼트 12강전이 11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3·4구장에서 열렸다. 지난 9일일 조별리그 최종전과 10일 본선 조 추첨을 통해 8강 진출 팀 중 4개 팀이 가려진 가운데 이날은 남은 4장의 티켓을 놓고 8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조별리그 1조 2위로 본선에 오른 마산중앙FC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6조 1위를 차지한 FC SAHA를 상대로 후반 막판 2골을 몰아 넣으며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FC SAHA는 경기 내내 앞서가다 후반 3분을 버티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FC SAHA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권성민의 킥을 박찬솔이 헤더 슛으로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FC SAHA는 후반 20분 상대 수비수의 퇴장을 이끌어내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FC SAHA 반윤은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단독 기회를 잡는 순간, 마산중앙FC 수비수 김규진이 옷을 잡아당기는 반칙을 범한 것.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산중앙FC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1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에서 대반격이 펼쳐졌다. 후반 32분 마산중앙FC의 구남헌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돌파 직전, FA SAHA의 백태클 반칙을 얻어 냈다. 키커로 나선 차형진이 수비벽 사이를 뚫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1-1 동점에 성공한 마산중앙FC는 곧이어 극적인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상대 골키퍼가 전진해 있는 상황을 감지한 마산중앙FC의 구남헌이 중앙선 부근에서 장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극장골이었다. 2-1로 역전한 마산중앙FC는 후반 추가시간 FC SAHA의 공세를 버텨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달성,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5조의 1위 고성FC는 4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한 경남 창녕FC를 1-0으로 누르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후반 득점 없이 0-0으로 끝날 것 같던 두 팀의 경기도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패가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고성FC 정희정의 코너킥을 강정우가 헤더 결승골로 연결해 1-0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5조 2위 완주FC는 2조 2위 부산 강서FC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용현이 멀티골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용현은 전반 27분 김성현의 예리한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강서FC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발 슛을 쏘아 선취 득점했다. 후반 19분엔 공중볼 연결을 받아 단독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3조 2위 개원중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6조 2위 광희중을 물리치고 힘겹게 8강 티켓을 따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개원중은 후반 13분 골키퍼의 아쉬운 실책으로 선제 실점했다. 광희중 선수가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차 올린 공을 개원중 손지명 골키퍼가 잡으려다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광희중 곽민석이 이 틈을 놓지치 않고 공을 낚아채 오른발로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
0-1로 끌려가던 개원중은 후반 정규시간 종료 직전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25m 지점에서 이규섭이 벼락 같은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공은 골문 상단 구석에 절묘하게 꽂혔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1-1로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개원중 손지명 골키퍼가 상대 슈팅 2개를 막아 내며 승부차기 4-2 승리를 이끌었다. 실책으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손지명 골키퍼는 승부차기 ‘불꽃 선방’으로 지옥에서 천당으로 오르는 반등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8강전은 13일 오후 6시부터 고성군 스포츠파크 3·4구장에서 열린다. 전남 순천FC U15-고성FC, 부산 해운대구FC U15-완주FC, 경남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5-마산중앙FC, 서울 둔촌중-개원중이 각각 8강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