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2024-09-13 11:10:13
부산의 아파트값이 2년 3개월째 하락하며 올해 누적 하락률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2% 하락했다.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내내 0.02~0.03%의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지역 아파트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2.1%로 세종(-5.6%)과 대구(-3.5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부산은 2022년 6월 셋째 주에 하락세로 전환된 뒤 2년 3개월째 아파트값이 하락 중이다. 물론 그동안 주요 인기 단지와 인기 지역은 일시적으로 상승한 곳도 있지만 전체 평균은 하락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서울 집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3.39%로 수도권(1.29%) 전체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 주 역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3% 오르면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주(0.21%)에 비해 다소 커졌다.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산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달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14%→0.17%)과 서울(0.15%→0.17%) 역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고, 특히 서울의 경우 전셋값 상승세가 69주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역세권·신축·학군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증가하고, 매물 부족에 따라 오른 가격에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