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밤사이 부산서 200㎜ 넘는 물폭탄… 침수 피해 신고 속출

“가을 폭염 끝나니 이번엔 폭우”
시간당 70mm 집중호우 이어져
도로 곳곳 통제, 침수 피해 속출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2024-09-21 10:00:30

부산 실시간 폭우 상황
21일 부산 전역에 내린 폭우로 부산 시내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21일 부산 전역에 내린 폭우로 부산 시내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부산에 시간당 7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시내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부산에는 대표관측 지점인 중구 기준 191㎜의 비가 내렸다. 부산진구는 230㎜, 사상구 228㎜, 북구 227㎜ 남구 220㎜, 동래 201㎜ 등 지역 곳곳에 200㎜가 넘는 장대비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 8시를 전후로 부산 해운대구 우동과 서구 서대신동3가, 남구 감만동, 부산진구 개금동 등 부산 곳곳에서 시간당 7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호우 특보로 현재 부산 주요 지하차도와 도심 하천인 온천천·수영강 산책로는 통제된 상태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4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 51분 동구 한 아파트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비슷한 시간 남구 대연동과 부산진구 범천동에서도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소방에 접수된 대부분의 신고가 침수나 침수 우려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부산 시내 전역에는 곳곳이 침수되면서 시민들의 목격담도 잇따른다. 연제구 거제동 한 도로는 인도까지 흙탕물이 가득 찼고, 화물 차량 한 대가 비상깜빡이를 켠 채 고립된 모습이 공개됐다. 사상구에도 도로에 있는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도로로 물이 솟구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 올라오기로 했다.

또 공사장 펜스가 넘어졌다거나, 간판이 추락할 우려가 있다는 신고, 도로 침수가 걱정된다는 신고 등도 이어졌다.

비는 이날 밤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예상 강수량은 30∼100㎜이지만, 곳에 따라 많은 곳은 180㎜ 넘게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며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비가 강하게 내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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